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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
작성자 지가원
작성일 2025.10.12

16년 만의 포옹

 

몇 년 전 외국으로 시집간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고국에 있을 때 기자로 일했던 여인이었는데 지금 사는 곳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고 귀국하여 찾아 왔습니다. 3

 

0여 년을 남남이다시피 살아온 자신의 부모님이 함께 사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청원이었습니다.


여인의 아버지는 서울에서, 어머니는 지방에서 각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직업상 어머니를 평생 홀로 있게 했던 아버지,

 

그리고 시어머니의 학대와 남편의 방치 속에서 20여 년을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려 온 어머니의 이야기는 가슴이 저리도록 시리고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하며 닦아내는 여인의 눈물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함께 보았습니다.

 

결혼생활 30여년 동안 6개월에 한번, 1년에 몇 번 집에 들어오는 남편을 원망하며 살아온 어머니의 인생이

 

딸의 가슴속에 깊은 아픔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배다른 동생에 대한 이야기도 진한 아픔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교회를 다니고 계시니 이제는 믿음안에서 함께 사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부모님이 내적 치유에 들어왔습니다.

 

20여년 전 부부싸움 끝에 남편의 등에 칼을 꽂았던 비운의 아내는 통곡과 절규로 자신의 고단했던 삶을 토해냈습니다.

 

남편을 때리고 또 때리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남편을 때렸지만(role play. 역할극) 남편은 체념한 듯 죽은 사람처럼 맞기만 했습니다.

 

그랬습니다.

 

그곳에 과거의 그 남편은 없었습니다.

 

뒤집어 쓰고 있는 모포안에서 남편의 흐느낌이 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모포를 거두었더니 회개하며 자신의 가슴을 찢는 죄 많은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온 몸에 땀이 범벅이 된 남편이 아내 앞에 꿇어앉아 웁니다.

 

“미안해, 내가 정말 잘못 살았어... 내가 죽일 놈이야.”

 

주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용서하신 것과 같은 용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말에 아내가 남편에게 용서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16년 만의 포옹…….

 

“전혀 모르는 여자를 안는 것 같다.” 고 하는 남편의 말에 모두 소리내어 웃습니다.

 

그냥 시원한 웃음입니다. 아주 통쾌한 기쁨의 웃음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용서하는 장면에서는 예수님의 용서하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내적치유 시작 전에 수거했던 남편의 핸드폰을 남편에게 다시 돌려주고 딸에게 전화하도록 했습니다.


“안 가겠다는 나를 강제로 이곳에 보내준 너에게 정말 고맙다.” 고 말하는 어머니.

 

“엄마가 나를 용서해 주어서 얼마나 마음이 가벼운지 모른다. 딸아, 너무 고맙다.” 고 힘있게 말하는 아버지.

 

스피커 폰에서 들려오는 딸의 흐느끼는 울음 소리가 또 한번 우리 모두를 울렸습니다.

 

용서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지요. 이날, 이곳에는 한 많은 부부를 품어 주신 그리스도가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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